앵커: 북한이 최대비상방역기간 전국의 식당과 목욕탕 등에 적용하였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늘부터 평성에는 장수각(종합식당)을 비롯한 크고 작은 식당들이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면서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공식적으로 해제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코로나 이전 식당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10시~밤 10시까지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면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전국의 식당영업시간을 오전 10시~저녁 6시로 단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평양열병식을 기점으로 하여 오미크론 전염이 전국에 확산되자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5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소집하고 국가비상방역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습니다. 이로써 식당영업시간은 오전 11시~2시까지로 대폭 제한되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하지만 지난 10일 전국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되면서 당국은 식당에 적용했던 영업시간 제한을 전부 해제하고, 이달 말부터 각 식당마다 영업 수익금의 일부를 국가납부금으로 바치도록 조치하였다”고 말했습니다.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5일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최대비상방역기간 동안 성천군에 자리한 상업관리소와 급양관리소 소속 모든 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2시까지로 제한되고, 목욕탕과 수영장은 영업 자체가 중단되어 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종식되면서 목욕탕과 수영장도 영업중단이해제되면서 지방정부 산하 은덕원(목욕탕과 수영장)과 국영명의 개인목욕탕들도 일제히 24시간 영업에 들어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목욕탕과 수영장은 지역마다 영업 방식과 운영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24시간 영업은 전국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식당과 목욕탕 등이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해도 코로나로 주민들의 생활난이 악화되고 있어 이런 곳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없어 영업부진에 직면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5일 “지난 5월부터 코로나 방역이 최대비상방역체계로 격상되면서 영업시간이 제한되었던 신의주 식당들이 오늘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신의주는 국경지역이므로 각 식당들에서 3미터 간격으로 식탁을 배치하는 방역규정은 여전히 적용되며, 고열증상이 있는 주민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 수 없는 등 방역규정이 엄격히 적용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또 식당 출입문에는 반드시 소독수가 있어야 하며, 식당종업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님봉사를 해야 한다”면서 “방역규정을 지키지 않아 방역지휘부 단속에 걸린 식당은 내화 10만~30만원(12~36달러)정도의 벌금처벌이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