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G7 정상외교 일정 마치고 귀국행

앵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계기의 외교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주요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9개국의 정상들과 1개의 국제기구 수장을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틀 동안 10차례의 정상외교를 소화한 이 대통령의 일정 가운데 주목된 건 현지시간으로 17일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다 견고한 양국관계 기반을 조성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양 정상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의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고 한일 간에도 협력을 심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말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양 정상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오랜 이웃인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이시바 일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한일 정상은 양측이 서로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며 회담을 진행하는 이른바 ‘셔틀외교’ 재개에 대해서도 공감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7 회의에 앞서 한일) 정상 통화가 원만히 됐고 이번 회담도 좋은 분위기에서 우호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여전히 협력관계로 향해 나간다는 명확한 신호가 주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멕시코, 인도, 브라질 정상들과 유엔, 유럽연합(EU) 측과도 각각 만나 정상외교를 벌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오스트랄리아) 정상과의 회담 일정도 소화한 바 있습니다.

다만 관심이 모아졌던 한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일정 중간에 귀국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른 다자외교 등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번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등으로 무너졌던 한국의 정상외교를 복원한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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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는 미국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정상이 모여 세계 정치와 경제를 논하는 협의체로 지난 1975년 처음으로 출범했습니다.

통상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의 1일차에는 G7 회원국들만 참석하는 회의가 이뤄지며 2일차에는 회원국들과 초청국들이 함께 참석하는 확대 회의가 열립니다.

G7 정상회의는 2002년 이후부터 의장국의 재량으로 회원국 외의 나라들을 초청해 왔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08년 최초로 초청된 이래 2009년과 2021년, 2023년, 그리고 올해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초청됐습니다.

한편 한국 내에서는 한국 정부와 탁구계가 내년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탁구대회 참가 논의를 위해 북한과 접촉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8일 한국일보는 이달 29일부터 6일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를 계기로 한국의 방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정부와 탁구계가 현재까지 평양 국제탁구대회 참가 논의를 위해 남북 접촉을 추진한 바는 없다”며 “정부는 유관기관과 협의하면서 국제대회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