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한국 대통령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에 중국 주재 북한 무역 간부들이 남북 관계 개선에 희망이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련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대련 주재 북한의 한 무역 간부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늘 새벽에 한국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소식을 인터넷 보도로 봤다”며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부터 이재명이 한국 대통령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인터넷 보도로 지켜보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나 하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4일) 오전에 대련에서 단동 물류창고에 갔는데, 그곳에서 (중국) 상주 (북한) 대표들도 가까운 사람끼리 모여 민주당 사람이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건 좋은 신호라는 말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오늘 아침 조국(북한)에서 나온 사람(무역 간부)도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는 보도에 (남북) 경제교류 재개에 물꼬가 틀수도 있다는 반응”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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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중국 심양 주재 북한의 한 간부도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될 때부터 심양 주재 (북한) 무역 간부들은 인터넷으로 한국 언론을 매일 보면서 누가 당선될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남북 경제교류 나설 수 있다는 희망”
특히 “심양에서 식당과 카폐 등을 운영하는 (북한) 사장들도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될지 어제 밤부터 인터넷 보도를 보았는데, 오늘 새벽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이를 반기는 모습”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남북) 정세가 긴장되면 중국에 있는 조선 식당을 찾는 한국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며 “식당 영업은 한국 손님들이 많이 와야 매출이 오르기 때문에 남북 관계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북한) 무역 간부들과 식당 사장들이 반가워하는 것은 민주당 출신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 (남북) 관계가 좋았던 것 처럼 이번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긴장을 풀고 경제교류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제21대 한국 대통령으로 4일 오전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한 취임 연설에서 “북핵과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비하되,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