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해양경비대 소속 대형 함정 ‘스트래튼’함이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한미일 3국 당국은 다음 달 1일까지 연합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합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국 해양경비대 소속 대형 함정 ‘스트래튼’(Stratton)함.
한국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스트래튼함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미일 수색구조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부산 일대에서 연합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엔 미국 해양경비대 태평양사령부 4천5백톤 급 함정과 한국 남해해경청 소속 1천5백톤 급 함정, 일본 해상보안청이 참여합니다.
지난해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훈련을 정례화한 3국 당국은 이번 훈련 기간 동안 도상 훈련과 토론회 등 다양한 일정을 진행합니다.
도상 훈련에선 전복 사고 시 초기 대응 등 사고대응 절차를 논의하고, 토론회에서는 각국 수색구조 관련 법령과 제도 및 대응체계, 해양 조난사고 사례를 공유합니다.
한국 해경은 이번 훈련이 한미일 3국 간 굳건한 협력 관계에 기초한 연합 훈련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양 사고 대응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해병대도 지난 26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미국, 필리핀, 호주(오스트랄리아) 등 외국군 팀이 참여한 가운데 저격수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해병대는 26일부터 30일까지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그리고 미국, 필리핀, 호주 군 등이 참가하는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실시합니다.
한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외국 군 장병 등 모두 29개 팀이 참가하는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는 미군에서 해병대 저격수팀과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해군 특수부대 ‘SEAL’ 등 3팀, 필리핀에서 2팀, 호주에서 1팀 등 모두 6팀의 외국 군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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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관측수 사망이나 부상으로 인한 오른손 사용 제한 등 실제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약 조건 속에서 3백~8백 미터 거리 표적에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주한일본대사, ‘한미일 협력 강화’ 주문
이런 가운데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이날 한미일 협력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즈시마 대사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한일 양국을 둘러싼 엄혹한 국제환경을 생각하면 한미일 3자간 다양한 분야 협력을 통한 관계 강화는 필수 불가결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사는 한국과 일본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도, 평화와 번영을 확보하는 데 있어 양국 협력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차관을 지낸 신각수 전 주일한국대사는 같은 자리에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북아시아, 동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전략적 협력밖에 방법이 없다”고 제언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역임한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 이사장도 “양국이 방위 분야 협력을 더욱 진전시킬 중요한 국면”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전략 측면에서도 크게 보아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