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RFA) 한국어 서비스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5 뉴욕 페스티벌 (New York Festival Radio Award)’에서 수상했습니다.
뉴욕페스티벌은 한국어 서비스 노정민, 박재우, 유형준 기자가 기획 제작한 탐사 보도물 ‘세네갈에 고립된 북한 노동자’가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획부터 취재, 방송까지 일 년의 시간이 걸린 이 작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아프리카 세네갈에 불법 취업한 북한 노동자들의 고용 착취 실상을 조명했습니다.
특히 세 기자는 지난해 5월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위장 취업 중인 북한 노동자와 접촉에 성공해 해외 북한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밝혀냈는데, 코로나 대유행으로 북한 당국이 해외 노동자들의 귀국을 금지하면서 그들은 현지에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으며, 감시와 통제 아래 수입의 80%를 김정은 정권에 상납하는 실태를 정확히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취재진이 만난 북한 노동자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아내, 자녀와 6년 넘게 떨어져 지내고 있으며, 그의 귀국 여부도 북한 당국의 승인 여부에 달려 있는 등 인권 유린 실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해 회원국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2019년 12월까지 모든 노동자를 송환할 것을 명시한 바 있습니다.
1957년에 시작된 뉴욕 페스티벌은 매년 TV, 라디오, 광고 등으로 나눠 작품성과 전문성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NPR, 블룸버그, 넷플릭스, 영국의 BBC 등 전 세계 유명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