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참 “북 신형 구축함 전력화에 상당 시간 걸릴 것”

앵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전력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25일 공개한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일 기자설명회에서 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최현호를 공개했지만 이를 전력화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함정을 건조하는 데에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고 완성 이후에도 전력화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자금 등을 지원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와 관련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최현호가 공개는 되었지만 전력화에는 아마 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공개한 무기나 장비들을 보았을 때 러시아로부터 기술이나 자금이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현호 첫 무장 시험사격, 선전 목적일 가능성”

미국 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도 지난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현호에 러시아제 방공무기체계 ‘판치르-M’이 탑재된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이를 직접 도입했는지 아니면 생산 허가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최현호 진수 사흘 만인 지난 28일 실시한 첫 무장 시험사격과 관련해선 항구에서 1해리(약 1.2km)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진행됐다며 실전 시험보다는 선전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시험발사를 위해선 해안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실시되어야 하며 장기간에 걸쳐 더 많은 미사일 발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해군, 서·남해서 해상도발 대비 함대전투훈련

한국 해군 함대종합전투훈련
한국 해군 함대종합전투훈련 한국 해군 함대종합전투훈련 (연합/한국 해군)

이런 가운데 한국 해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간 서해와 남해에서 유형별 해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함대종합전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대함·대잠·대공전 훈련, 국지도발 및 무인기 대응훈련, 해양차단훈련 등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서해를 수호하는 2함대는 해상을 통해 침투하는 북한의 특수전 전력을 격멸하는 해상대특수전부대작전 훈련과 대잠전 훈련, 해상기동 군수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훈련에는 2함대 대전함·서울함(FFG-II, 3천100t급) 호위함, 군수지원함 화천함(AOE-Ⅰ, 4천200t급) 등 수상함 10여척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주한미군 공격헬기 등 항공기 9대가 참여했습니다.

남해를 수호하는 3함대는 해경과 함께 합동 해양차단작전 훈련, 헬기 이·착함 합동훈련 등을 실시하고, 대함 실사격 훈련과 울산항 항만방호훈련도 진행했습니다.

3함대에서는 경남함(FFG-Ⅱ, 3천100t급)·광주함(FFG-Ⅰ, 2천500t급) 호위함과 기뢰부설함 원산함(MLS, 2천600t급) 등 수상함 10여척,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 4대 등이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