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쿠르스크 참전 북한군 포상 검토”

29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에 대해 포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확히 말할 수 없다”며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군 부대가 “우리 영토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신나치 부대를 격퇴하는 전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 메시지를 공식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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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러시아 정부가 북한군의 지상 전투 참여를 공식 인정한 첫 사례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던 쿠르스크 지역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발표하며, 그 과정에서 북한군이 함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 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 참가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전문을 보도했습니다.

한편, 레이첼 민영 리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이번 러시아와 북한의 파병 소식 발표는 북한 내부 사정이기 때문이기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와 ‘전우’ 관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적으로는 김정은의 외교적 성과로 포장할 수 있다“라며 ”특히 2025년은 김 위원장의 5개년 계획 마지막 해로, 외교적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디터 박재우